화려하지만 절제 있는 파워풀한 댄스로 뭇 여성들의 이목을 사로 잡는 엠블랙의 현란한 댄스와 감성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노래로 여심을 빼앗고 있다. 반복적인 리듬감에 맞춰 엠블랙 만의 색깔로 승화된 댄스는 단연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묵직한 분위기로, 때론 밝은 비트로 엠블랙 만의 것을 소화하며 노련하게 표현하는 그들의 몸짓과 감미로운 노랫소리는 엠블랙 만의 매력에 흠뻑 젖어 들게 만든다. 다양하게 표출하는 ‘유일무이’한 그들의 매력을 2집 미니 앨범에 고스란히 담았다.
‘Y’
‘도대체 무슨 뜻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 앨범 명이자 타이틀 명인 ‘Y’. '비' 의 직접적인 참여가 두드러지는 곡인 만큼 ‘Y’에 대한 의미도 Rain이 직접 정의 내렸다. 'Y = ?'. 물음표라 의아해 보일 수도 있지만 풀어보면 대중의 상상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남자의 입장에 서서 사랑과 배신에 대한 애증을 그리고 있는 타이틀 곡 ‘Y’는 어쩌면 강한 사랑에 대한 애증이나 현대 남성들의 마음을 세세하게 그려내고 싶은 것일 수도 있다. 이번 ‘Y’ 뮤직비디오와 각자의 경험을 통해 형상화 되어있는 이미지로 타이틀 곡 ‘Y’가 담고 있는 깊은 의미를 상고하며 추측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남자들의 가슴 아픈 사랑.
보통 남녀가 헤어질 때 여자보다 남자가 힘들어 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한다. 남자들이 갖는 사랑의 시련, 그 시련을 애증이란 감정으로 엠블랙이 타이틀 곡 ‘Y’를 통해 표현해 보았다. 한 여자를 향한 진정한 사랑, 시련으로 다가선 여자의 배신. 사랑과 헤어짐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상처로 표현된 가사. 타이틀 곡 ‘Y’ 가사 중 심하다 싶을 정도로 표현한 ‘씹어서 뱉어주고 싶다’란 부분은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얼마나 큰 분노로 이어질 수 있는지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남자들의 가슴 아픈 사랑을 애증으로 표출한 ‘Y’는 사랑과 분노로 뒤엉킨 간절한 외침이 아닐까.
배신. 복수, 또 다른 기회라는 이름의 용서.
믿었던 사랑하는 그녀의 배신. 남자들은 용서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작은 실마리 같은 단서를 타이틀 곡 ‘Y’에서 제공해 준다.‘그가 떠났다. 그래서 감출 수 없는 배신감에 불타며 복수를 꿈꾼다’는 여성들에 대한 노래는 수도 없이 들어 왔다. 그러나 ‘그녀가 떠났다. 너무 아쉽다. 대신 행복해 줘.’라고 하며 보내주는 것이 보편화된 남성들의 반응이다. 하지만 엠블랙은 이번 2집 싱글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소개된 ‘Y’에서 파격적인 남성의 진심 어린 애증을 그려 그에 대한 강한 어필을 통해 남성의 사랑 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복수인가 아니면 또 다른 기회라는 이름의 용서인가?’ 이번 앨범이 답을 찾게 해 줄 것이다.
